봉별기

나는 꿈을 이룬 사람이다.

꿈이라고 하니 좀 거창한데, 장래희망이랄까.
그러니까 머리가 좀 굵어지기 전에 가슴에 품었던 직업.

연봉이니, 복리후생이니 이런 것도 몰랐고
그 직업의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던 시절.
운좋게 나는 그 직업을 가졌고, 6년 동안 제법 잘했었다.

주변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며 "꿈을 이뤘으니 얼마나 좋냐"고 했었다.
나는 그런 말을 듣는 것이 좋았다.
어쩌면 그 부러움이 버팀목이었다.
연봉이며 복리후생이 최악임을 아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니까.

그럼에도 매일매일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줬다.
자의든 타의든 어쨋든,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3~4시간은 글을 썼다.
하루에 적게는 1600자에서 많게는 5000자까지 써냈다.
욕을 하면서도 꾸역꾸역 해내니
6년차 즈음에는 제법 큰 자리를 맡기도 했다.

글은 운동과 똑같아서
매일매일 갈고 닦을수록 근육이 생겨난다는 말이 있다.

나는 타고난 글쟁이가 아니었고,
저 근육이 올라오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많은 선배들의 가르침(이라 읽고 쌍욕이라고 부른다)도 있었고.

퇴사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내 몸뚱아리에는 
근육은 커녕 펑퍼짐한 지방만 남았다.
글을 써내려가는 속도도 느려지고
뼈대를 잡아가는 방법도 잊었다.
가장 섹시해야 할 첫 문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글자 수에 대한 압박감도 생겼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건 최근에 어떤 목적을 가지고 글을 쓰면서부터다.
도통 진도가 나가질 않는거다.
수영을 처음 배우는 사람보다
수영을 하던 사람이 한참을 쉬고 다시 하려니 딱 죽을 것 같은 그 상태.
지금 바로 나다. 숨이 찬다.

다시 저 근육이 생기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
애꿎은 키보드만 고생하고 있다.
썼다 지웠다만 몇 번 째인지.
자신감은 왜 또 이렇게 떨어져만 가는지.



레고 40254 호두까기 인형! 보통의 취미


신랑의 생일선물로 도착한 레고21309 새턴 5호! 두둥!!
아아아 박스 마저도 아름답구나.




6개월 전, 폭스바겐 비틀로 레고의 세계에 입문한 우리 부부는
이번 택배에 너무나 행복했다고 한다.



우리 신랑, 입이 귀에 걸리겠고잉 ㅎㅎ

특히 공홈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저저저저 호두까기 인형 한정판도 줘서
넘 좋았다!!!!!!!
일단, 새턴 5호님은 신랑 생일인 26일까지 고이 모셔두기로 하고
호두까기를 조립하기로 했다.





아........박스 마저도 취향 제대로 저격 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너무 귀여운거 아니냐규.



너, 사은품 주제에 아주 실하구나.
제법 알차다. 손맛도 느껴진다. 봉다리 3개!! 맞추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두까기 인형에 장난을 좀 치고 싶어서
눈썹 모양도 바꿔보고 
모자도 벗겨보고
다른 브릭 가져와서 탈모인도 만들어보고 ㅋㅋㅋ
저 코 모양에 노란거도 달아보고 빨간거도 달아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은 어깨에 뽕도 넣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바로 레고의 묘미!!




결국엔 예전에 폭스바겐 비틀 만들고 남은 빨간 브릭으로
코 장식을 해줬다. 루돌프도 아닌데 ㅎㅎㅎㅎ
그래도 잘 어울린다. 박스에 나와있는 코보다 우리가 만든 빨간 코가 더 이쁘다.
홍홍홍 
너무 귀엽다 앙앙 ㅠㅠ

얼른 26일이 와서
새턴 5호도 개봉했음 좋겠다!!!!!

크고 웅장한 새턴 5호 기대된다!!!!!
새턴 5호 개봉기는 꼼꼼하게 찍어야지 ㅋㅋㅋㅋㅋㅋ



31주에 찍은 셀프 만삭사진 ^^ 신혼일기

기억보다 기록이 주는 힘이 때론 더 클 때가 있다.
특히 사진은 글과는 다른 힘이 있다. 
사진을 볼 때마다 당시의 웃음소리까지도 기억나니까.

남들이 다 찍는 만삭사진이라지만 형식적이고 똑같은 건 싫었다.
배가 불룩 나오고 허리선이 사라진 내 몸이 비루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내 아이를 품고 있는 모습이니까.
신랑 앞에서 예쁘게 찍히고 싶었다.
신랑은 이런 날 위해(라고 믿고 싶다) 카메라와 렌즈를 샀다! ㅎㅎ
무거운 삼각대까지 들고 다니면서 열심히 뛰어다닌 우리 신랑.
참말로 고마운 사람이다.

지난 주말, 날씨가 유독 화창했던 토요일.
두류공원과 하중도 두 곳을 들러 사진을 찍었다.
귀여운 신랑은 연습장에 콘티까지 직접 그려왔다.
미치겠다................크크크
콘티대로 다 찍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결과물이 흡족한 사진들이 많았다.

DSLR의 세계란 이런 것인가... 두둥 ㅎㅎㅎ



낙엽이 예쁘게 깔린 두류공원.
손에 들고 있는건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내가 직접 만든 애기 신발.
아마 8주차 때 완성했지 싶다.
마트에 애기 신발을 사러 갔었는데 신생아용으로는 나온게 없다고 해서
인터넷 뒤져서 손바느질 키트로 주문했었다!
예전에 '신발 사 놓으면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난다'고 들었던 게 기억나서 ㅎ



알록달록 단풍이 든 나무들 사이로 바라본 쨍하고 파란 하늘.




나중에 애기가 크면 다시 이곳에 와서 내 옆에 앉히고 찍을 날이 오겠지.
배에 손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봤다. 인터넷에서 많이 봤던 포즈. 흐흐.



여기 낙엽은 더 처량하구려 ㅎㅎㅎㅎ
신랑이 센스 있게 나뭇잎과 나를 같이 나오게 찍어서 
뭔가 더 분위기 있는 거 같다.



요렇게 빵 터진 사진도 있다. 크크크




이렇게 보니 배가 제법 나왔다.
하긴, 나는 내일자로 32주, 9개월로 접어드는 만삭 임산부다 ㅎㅎ



자연스럽게 나와서 마음에 든다.



꽁냥이 입체초음파 사진도 들고 와서 소품으로 잘 활용했다.
계단이 보이니 무작정 가서 앉아 사진을 찍어보고팠다. ㅎㅎ
셀프사진이니 무조건 주변 환경을 많이 활용해야겠다싶어 ㅎㅎ



신랑이 '사기사진'이라고 말한 사진 ㅎㅎㅎ
느낌있다잉.



나는 아무래도 요렇게 빙구같이 웃는게 이쁜거 같다. 히히




배는 꼭 만져줘야 합니다. 만삭사진 이니까요. 잊으면 안돼잉. ㅎㅎ



요번엔 또 분위기 있게 무표정으로 한번.



인스타였나? 네이버 블로그였나?
이런 컨셉사진이 있길래 우리도 찍어봤다!
귀엽다 ^^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파란 하늘이 마음에 든다. ^^



배가 많이 나와서 저 자세를 취하기가 어려웠다. ㅠㅠ
사진만 찍고 후다닥 일어났던 기억이. ㅎㅎ



자연스럽게 걷는 사진도 참 좋다.
억지로 포즈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게 셀프사진의 가장 큰 매력!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느낀게,
나 유치원때 딱 저 포즈로 잔디밭에 앉아서 찍힌 사진이 있는데!!
다음에 친정가면 찾아봐야겠다.




뭔가 빵터진 사진인데, 연속으로 찍혔다.
인스타에 올리니 지인들은 이 사진들을 제일 좋아해줬다! 헤헤



양반다리하고 찍기 3종 세트. ㅎㅎ



똑같은 포즈의 사진이 너무 많아서 다음엔 어떤 포즈를 취할까 고민 많이 했다.
이 포즈도 나름 괜찮다.



신랑과 사진을 같이 찍고 싶었는데,
두류공원에서는 삼각대를 차에 두고 가서 각자 찍은 사진 밖에 없다. 아쉬워 ㅠ
이건 내가 찍어준 신랑 사진.
옷도 이쁘게 입었고 기럭지도 길고. 울 신랑 므찌다.



소품을 적절히 잘 활용한 예. ㅎㅎ
호주머니에 렌즈가 들어가있어 불룩해져버린 것이 좀 아쉽다. ㅠㅠ



해가 살짝 질 무렵이라 그림자도 생기면서
아늑한 분위기의 사진이 됐다.
나중에 꽁냥이가 태어나면 아빠랑 많이 놀겠지? ㅎ
그때 두류공원에 와서 같이 연도 날리고 하자.


단풍이 절정인 두류공원.
뭔가 프로필 사진같이 나왔다. ㅋㅋ



해가 지기 전에 얼른 하중도로 이동!
내년 봄 유채꽃단지 조성을 위해 차량을 통제하고 있었다.
10월에 한창이던 코스모스 밭은 이미 없어졌고
억새밭이 조금 조성돼있었다.



하중도로 들어가기 전, 석양을 배경삼아 신랑이 찍어줬다.
캬, 좋으다. 이거 찍고 신랑이 "와~"하고 탄성을 내뱉었던 기억이.



코스모스 밭에 유채꽃 모종을 심어놔서 휑했다.
그런데 의자 하나가 딱 있으니 뭔가 분위기가 좋아서 내가 찍어달라고 요청한 사진.



억새밭 거의 초입에 위치한 포토존 ㅎㅎ
키가 콩만큼 작아서 돌 위에 올라가서 이 사진을 찍었다.



노을이 아름답다.



만삭사진 중에서 내가 제일 최고로 꼽는 사진!
풍경이며 표정이 자연스러워서 참 좋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을 골라 삼각대를 설치했다.
날씨가 추웠지만, 외투를 벗는게 더 잘 나오는 것 같아
땅바닥에 내팽겨쳤다.
제일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라 둘다 어색하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리 결혼할 때 스튜디오 촬영 잘했잖아요? 네? ㅋ 지금 왜일케 어색해요?




내가 요구한 백허그 사진. ㅎㅎㅎㅎ
내 얼굴은 너무 똥그랗고, 신랑 표정은 너무 어색하고 ㅎㅎㅎ




입체 사진을 들고 컨셉사진 찰칵!



가장 기본적인 자세지만, 가장 좋아하는 자세이기도 한!
손을 꼭 잡고 있는 우리 둘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억새에 포근하게 묻혀있는 우리 둘.
나는 신랑 품에도 묻혀있고. ㅎㅎ
참 마음에 든 사진인데 핀도 살짝 나갔고,
내 얼굴이 너무 동그래서 ㅠㅠㅠㅠㅠ
흑 아쉽다.



내 눈빛이 넘나리 아련한 것.
신랑은 뒷모습만 나와서 아쉽당



여보가 배 만지고 있는 걸로 찍어보자!!!
헤헤헤헤
꽁냥이는 추워서 그런지 태동도 없고 조용했다.



사람이 없어서 사진 찍기 참 좋았던.
가을이 주는 정취가 있다.



옆을 살짝 보고 카메라를 살짝 응시하고!
모델 좋으다 좋으다잉? ㅎㅎ 자화자찬 ㅎㅎ



테스트 사진인데 뭔가 귀엽게 나온거 같아서. ㅎㅎㅎ



억새, 푸른 하늘, 뒤에 반짝이는 불빛, 든든한 우리 신랑, 사랑하는 아기.
참 좋은 날이었다.



마주보는 사진은 참 좋다.
셔터 10초가 흐를 때까지 신랑 눈을 지긋이 바라봤다.
눈으로 막 "사랑해 여보~" 했는데 여보는 알랑가몰라.



이거슨 콘티에 있었던 뽀뽀샷. 
크크크크.
우리 신랑, 내 얼굴을 가리지 않기 위해 목 부분을 잡아서 사진이 잘 나왔다.
스튜디오 촬영 좀 해본 남자라규요.



신랑 얼굴 표정이 가장 온화하게 잘 나온 사진. ㅎㅎㅎ
이걸 마지막으로 우리는 차로 뛰어갔다고 한다. (너무 추웠어;;;)


예쁜 사진도 많이 찍어주고
추억도 쌓게 해줘서 고마워 여보!
우리 애기 낳아서도 다시 와서 또 찍자.
아마 그 땐, 내 사진보다 아기 사진이 더 많겠지?

내 사진도 많이 찍어주기! 약속! ㅎㅎㅎ


꽁냥꽁냥 부부의 맛있는 방콕 여행기 <4, 끝> 지구별 여행기


여행지에서의 인상은 대개 여행 첫날 보다 마지막 날에 결정된다.
나는 보통 그런 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방콕 여행은 마지막이 상당히 좋았다.
사실 마지막날에 한 건 거의 없었지만
아마도 저녁식사의 영향이 가장 컸던 듯 하다.


방콕의 마지막날, 아침에는 비가 왔다.
우리는 기념품과 각종 먹을거리를 사러 숙소 맞은편의 빅씨마켓을 갔다.
체크아웃 시간을 맞추기 위해 눈뜨자 마자 씻지도 않고 나간 거리에는
국왕의 장례식에 맞춰 청소를 하는 사람들도 가득했다.
평일 아침 출근시간이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방콕 사람들도 많았다.
빅씨마켓 주변으로는 맛있는 냄새가 났다.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에서는 구운 생선이며 다양한 과일들을 깔아놓고 우리를 유혹했다.
벗뜨 
우산이 없었던 우리는 비가 많이 내리기 전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야 했다.
체크아웃도 해야 한다규.
밤처럼 스콜성 강우가 내리지 않길 바라며
아직 오픈준비가 덜 된 빅씨마켓으로 총총.





빅씨마켓에서 산건 대부분 내가 한국에서 찜콩해둔 리스트들.
방콕에서 주전부리를 많이 사간다기에
MAMA 똠양꿍 컵라면, 빅롤 김과자, 쿤나 건망고, 벤또(쥐포), 꿀, 덴티스트 치약
요렇게 샀다.
엄청나게 큰 빅씨마켓이었는데 사고싶은 물품을 정해놓고 가니
1시간 안에 저걸 다 살 수 있었다 ㅎ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해외여행을 할 때마다 모으는 자석,
이 자석이 가장 중요한 기념품인데
빅씨마켓에서는 보이지가 않았....
야시장인 아시아티크에서는 자석이 너무 조악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단 말이다!
(공항가서 사자 ㅋㅋ)


호텔에 와서 체크아웃을 마친 우리는 마지막 점심으로 "커피빈 바이 다오"를 선택했다.
이름만 봐서는 카페 같은데, 레스토랑이다!
다행히 우리 호텔과 붙어있는 쇼핑몰에도 지점이 있었다.





여기 세팅부터가 남다르다 ㅎㅎ
평일 점심시간이라 주변을 둘러보니 회사원이나 주부가 많았고 사업가 같은 사람도 보였다.
아무래도 백화점? 내 음식점이고 상대적으로 가격도 비싸다보니
방콕의 중산층 이상 되는? 사람들이 오는 곳 같았다.
명품을 잘 모르는 나도 그네들이 입고 들고 있는 건 알겠더라;;;
이 레스토랑 원래 이런 곳인가요? 잉.






커튼으로 장식돼있는 분위기 얼마만인지...





내 쪽에서 바라보는 실내 인테리어가 후덜덜하구나 ㅎ
저 파란 샹들리에는 태어나서 처음본다. ㅎㅎㅎㅎ 
커피랑 디저트도 파는 같이 가게여서 진열장에 케익도 보이고
고풍스러운 주전자와 찻잔도 보인다.





아무 생각 없이 방콕에서 늘 먹던 땡모반을 시켰는데,
방콕에서 여지껏 먹은 모든 음료수, 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등등 다 통틀어서
얘가 제일 달고 시원하고 맛있었다!!!!
커피빈 바이 다오 가시는 분들 무조건 땡모반 시키세요. 두번 먹어야 함요.






아주 성공적이었던 우리 둘의 점심식사.
신랑은 카레 국수?
나는 돼지고기 볶음밥ㅎ
방콕 현지식인데 관광객 입맛에 맞게 변형시켜놓은
살짝 퓨전음식의 느낌이 났다.
특히 내 음식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한국 사람 입맛에 딱임.






저 초록색 풀때기와 돼지고기를 슥삭슥삭 비벼서 
계란 노른자 터트려서 폭풍흡입





배가 부른 우리는 마지막 일정인 방콕 아트앤컬쳐센터(BACC)를 가기로 했다.
저 사진은 BACC 사진이 아니라 우리 쇼핑몰에서 씨암쪽으로 가는 통로에 있던 작품들.
첫날부터 넘나 맘에 들었었는데 마지막날에서야 사진을 ㅎㅎ


가운데 여자와 남자가 마주보고 있는 작품이 젤 맘에 든다.
내가 지금 임신을 해서 그런가? ㅎ
남자 배가 더더욱 마음에 드네 ㅎㅎ 






사진을 찍고 있으니 방콕 사람들이 나와 신랑 사이로 지나가지 않고
신랑 뒤로 지나가주어 참 고마웠던 기억.
숙소에서 BACC까진 걸어서 20분이 넘게 걸렸던 거 같다.
힘들었다. ㅠ





BACC 내부 정말 웅장하다!
피곤하다고 안왔으면 서운했을뻔.
입이 떡 벌어졌다고 해야하나.
규모도 컸지만 건물 설계나 디자인 면에서도 아주 훌륭했다.
아쉬웠던 건, 국왕의 장례식을 앞두고 모든 기획전시가 국왕 관련한 전시로 가득해서
현대미술 작품들이 거의 없었다는 점 ㅠㅠ
회화나 설치 작품 모두를 좋아하는 나는 탄식만...ㅠㅠ
그래도 센터 곳곳을 둘러보며 잘 놀았다.





이 전시실도 국왕과 관련한 작가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곳으로 기억된다.
주제가 자연? 뭐 이런 쪽이었던 거 같은데
국왕과의 큰 인연? 이 없는 나는 대충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 ㅎㅎㅎ





신랑이 찍어준 사진인데 느낌이 좋아서! ㅎㅎ
내가 보고 있는 건 태국의 각 지역에서 공수해온 흙이나 돌멩이?로 만든 작품.
마찬가지로 국왕 관련 전시.




BACC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작품.
정식 전시실은 아니었고, 복도쪽에 신진화가를 위한 갤러리? 같은 곳이었는데
명화나 유명인을 조합해서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꽤 강렬했다.
작가님 이름 외우려고 했었는데
까먹었다 윽. ㅠㅠ




2시간 정도? 구경을 하고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말라 BACC 내부 커피숍엘 갔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너무 strong해서 물 추가해달라고 했더니
엄청 열심히 제조해줬던 직원 분이 생각난다 ㅎㅎ
커피 마시니 피가 쌩쌩 도는 것만 같다.

이제 예약해둔 마사지 받고 
저녁 5시30분에 예약해둔 대망의 레스토랑, UNOMAS를 가면 우리의 일정 끝.
마사지는 이세탄 백화점 내에서 받았는데
가격(900바트)에 비해 썩...ㅠㅠ
그래도 두 시간 푹 쉬고 레스토랑으로 올라갔다.


이 UNOMAS(우노마스) 레스토랑은 스페인&지중해 음식 전문식당이다.
방콕 트립어드바이저 10092곳 중 35위!
씨암 지역에서는 462곳 중 2위!
고급 정찬&다이닝 부분에서는 306곳 중 18위!
하여간 좋은 곳이다.......................ㅎㅎㅎㅎ

우리 숙소였던 그랜드 센타라 앳 센트럴 월드 55층에는
방콕 3대 바(bar) 중 하나인 redsky(레드스카이)가 있고
그 한층 아래인 54층에는 바로 저 우노마스가 있다.
우리 숙소 투숙객은 우노마스에서 웰컴드링크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데
숙소 온 첫날, 웰컴드링크 마시러 갔다가
우노마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블락 당해서 기분 나빴던 기억이!!!

하지만 알고보니 우노마스 내부 레스토랑은
우리처럼 디너(식사)를 하거나 미리 예약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ㅎㅎㅎㅎ

그도 그럴 것이, 식사를 하는 와중에 둘러보니
우리처럼 우노마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레스토랑 뷰가 끝장난다)
종업원이 다 블락하고 있었다.





우린 미리 예약을 하고 간 터라 친절한 직원?들의 소셜스마일을 받으며
아주 좋은 창가자리로 안내받았다.
들어가서 한 10분쯤 지나자 직원이 예약 내역을 한번 더 확인하더니
더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겠다며 자리까지 바꿔줬다 ㅎㅎㅎㅎㅎㅎㅎ
테이블이 훨씬 크고 전망도 더 트여있는 쪽이었다.




우리 숙소도 38층이었지만, 54층에서 내려다보는 방콕은 더 시원했다!
오후 5시30분이었는데 구름이 많아 석양을 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딱 개늑시였는데 흑 ㅠ

우리는 트러플이 들어간 빠에야와 랍스터 파스타를 시키고
신랑은 에스트렐라 담 생맥주를 시켰다.
담은...........내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최애 맥주고, 신랑도 선호하는데
맨날 이마트에서 캔맥주만 사먹다가 생맥주로 먹으니
신랑 눈이 두 배가 되더라. 나름 스페인 식당이라고 담 생맥이 있었어...
하...............................

나는 논알콜 칵테일을 시켰다.

............


나는 언제쯤 맥주를 마실 수 있을까.
벌컥벌컥.
그 날이 온다면, 나는 담을 먹을 것이야. ㅠㅠ



음식이 나오는 동안 하늘 사진, 풍경 사진을 많이 찍었다.
여긴 화장실도 뷰가 좋더라......................
하긴 랍스터파스타가 1500바트(5만원)쯤 했던 거 같은데
뷰라도 좋아야지............
손님 보다 직원이 2배가 더 많았고
모든 직원은 우리 물잔이 비워지길 주시하고 있었다.
내가 고개를 돌리면 거의 1초 내로 반응해줬다......
허허허
황송할 따름.




정말 맛있었던 식전빵과 내가 시킨 칵테일.
칵테일 상큼했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맛있는건 크게 한 번 더.
고소하고 담백했다.





담 생맥 ㅠㅠ
신랑은 저거 두 잔이나 먹었다.
부럽다.
사진 보니 또 부럽다. ㅠㅠ





바게트만 먹어도 행복한가?
ㅎㅎㅎ





우리 자리에서 보였던 방콕.
이렇게 거대한 도시일 줄 상상도 못했지.
빈부 격차가 이렇게 심할 줄도.

노을은 잘 안보이고 먹구름이 보인다. ㅠㅠ






먼저 나온 랍스터파스타.
하...............
비주얼 때문에 놀랐고 맛보고 놀랐고!!!!





오일 베이스에 랍스터의 풍미를 최대한 살린 파스타.
진짜 맛있었다.
랍스터 살이 쫄깃쫄깃하고
저 갑각류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오일이 아주 감칠맛났던. ㅠㅠ
너무 맛있어서 오일에 빵도 찍어먹었다.
빠에야는 아무래도 20~30분의 시간이 걸리기에
파스타를 천천히 먹었다.


신랑은 "그래, 이런데 와서 자기랑 맛있는 거 먹으려고 돈을 버는 거지" 라고 말했고
나는 수긍했다.
우리가 사치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한번쯤 좋은거 같아 여보.
함께여서 참 행복하다.







30분~40분 사이에 금방 어두워진 하늘.
빌딩숲에 불이 들어오니 더 예쁘다.






파스타 다 먹어가니 딱 맞춰 나온 빠에야.
포크소세지가 곁들어져 있었는데 짭쪼롬하고 부드러웠고
무엇보다 트러플 향이 참 좋았다.






웃긴게, 저 빠에야 무쇠팬이 엄청큰데
우리 덜어먹으라고 서빙해준 앞접시는 저거 보다 더 크다는거 ㅎㅎ
웃겼다. ㅎㅎ
계속 우리 "이거 앞접시 맞제?" 하면서 먹었다는 ㅋㅋ






나 화장실 간 사이에 여보가 찍은 것 같은 사진. ㅎ
얼핏 거대한 앞접시가 보인다.
오른쪽에 푸른 조명이 비춰지는 곳이 웰컴드링크를 먹을 수 있는 바.
저기와 우노마스 레스토랑 사이에 자동문이 하나 있는데,
그 앞에서 직원이 블락을 하고 있다.

마침 이날 컨벤션이 개최돼서 외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바에는 웰컴드링크나 간단한 음료, 술을 마시려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우노마스 레스토랑 안은 휑~;;;;


식사값은 많이 나왔지만,
멋진 풍경과 분위기와 서비스, 맛을 생각하면 결코 아깝지 않았다.





예전에는 뭔가 활동(액티비티)으로만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좋은날, 좋은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과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도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도 있구나- 라고 느낀 날이었다.

물론 둘 다 해본 입장으로
어떤 것이 더 낫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인생에 '시기'라는 것이 있다면
젊을 때는 전자가 주는 감동이 컸고
성숙해졌을 때는 후자를 즐길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전자가 감동일 시기에, 후자를 시기할 이유도 없는 거고
후자를 여유롭게 즐길 시기에, 전자에 미련을 두고 억지로 강행군 하며 무리할 필요도 없는 거고.
그랬다.









마지막 저녁은, 이렇게 우노마스에서 행복하게 마무리 지었다.
첫날 야식으로 먹었던 75바트 팟타이에서부터 마지막 저녁 호화롭게 먹었던 1500바트 파스타까지.
우리 꽁냥꽁냥 부부 참으로 알차게 방콕에서 잘 먹고 잘 놀고 아픈 곳 없이 잘 다녔다.


75바트와 1500바트 사이의 간극은 사실 아무 소용 없는 숫자놀음이다.
중요한 건, 그때의 너와 나. 우리 둘이니까.

그때 그 밤, 그 테이블에서 함께 맛있는 밥을 먹었던 우리 둘.
노점상이 됐든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이 됐든
시시콜콜한 이야기에 웃으며 행복해하는 우리 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 없다.


남편이 훅 던진 한마디. "우리 여행갈까?"
내가 받아친 한마디. "좋지, 어디로 갈까?"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여보?


<끝>



꽁냥꽁냥 부부의 맛있는 방콕 여행기 <3> 지구별 여행기

방콕의 상쾌한 넷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므헷
나이가 드니 아침에 일어나는게 더더욱 힘들어져서 ㅎㅎ
수영장을 가려고 했지만 패스ㅠ
거기에 어제 쏨분씨푸드에 대한 실망으로
태국음식이 질려졌어요 ㅎㅎ
그도 그럴 것이 우리 방콕와서 1일1팟타이 하고 있었다며 ㅋㅋ
그래서 호텔과 연계된 거대 쇼핑몰 푸드코트에서 먹을 것을 찾아보기로 했숨니돠
아, 그러고보니 호텔 후기가 없네요
신랑이 "왜 죄다 먹을 거 밖에 안적어놨냐"고 하던데 
호텔후기는 정말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예효 ㅎㅎ
아마 제 인생에서는 자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소중한 모양입니다 홍홍

우리호텔 짱 좋았는데 ㅎㅎㅎ
이름은 센타라 그랜드 앳 센트럴월드(Centara Grand At CentralWorld) 입니다요
센트럴월드가 거대한 쇼핑몰이라고 보심되는데, 
호텔은 23층(리셉션)부터 54층까지 위치하고 있습니다
55층은 방콕에서 3대 라운지바로 유명한 redsky가 위치하고 있죱
리셉션 자체가 높은 층에서 시작하기에 
객실뷰는 아쥬 그냥 끝장난다고 보심됩니다 ㅎ
5성급 호텔이고 우리는 프리미엄룸에 묵었는데 38층이어서 만족했드랬죠
욕실이 우리집 화장실 2개 합쳐놓은 것보다 더 컸습니다!!!
ㅎㅎ 암튼 이 호텔이 더 메리트 있는 것은 바로 위치!
호텔 주변에 씨암파라곤, 씨암디스커버리, 빅씨 등등이 있어서
걸어서 쇼핑하기가 좋고
지하철 같은 BTS 2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어서 이동하기도 넘나 좋은것 
하여튼 방콕 가시면 저 호텔 추천합니다 ㅎ 가성비도 좋구요!

이제 푸드코트로 돌아가서 ㅎㅎㅎ
이게 말이 푸드코트지, 이마트 푸드코트 생각하심 아니되옵니다ㅎㅎㅎ
거의 백화점 푸드코트 3~4배 규모라고 보면 되는데
세계적인 브랜드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많다고
눌루랄라~

우리의 친구 트립어드바이저 서칭을 하던중
눈에 딱 들어온 단어 "딤섬"
그렇습니다 저는 딤섬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방콕와서 한번 쪼셔보자!!!! 우케케케케 당장 가보기로 합니다

알고보니 이 딤섬집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딘타이펑!!!!!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10대 레스토랑 중 하나!!!!!
우리나라에도 지점이 있지만, 죄다 서울에 있고
지방커인 우리 부부는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였으므로
방콕에 와서 가보기로 합니다 호롤롤로 ㅎㅎ
그나저나 저 만두캐릭터 넘나 귀여운거 아니뉘 ㅎㅎ



오픈시간 땡하자마자 들어갔습니다 쿄쿄쿄 기분이가 좋아요
창가쪽 자리로 안내를 받았어요 홍홍홍
내 시선에서 바로 보이는 대머리 아저씨는
혼자서 만두를 엄청 드시고 계세요 ㅎㅎㅎㅎ 
테이블에 대나무 찜기가 엄청 쌓여져있어요 ㅎㅎㅎ
뭔가 맛집일 것 같은 예감이예요 홍홍홍



방콕에서는 무조건 땡모반(수박주스) 아입니꾜 쿄쿄
수박이 달다 달아



제일 먼저 나온 이 아이는
야채만두 쁘라스 누들!
하............ㅠㅠ 넘나 맛있는 것
특히 저 국물에서 챔기름 향이 솔솔 올라와서
깔끔 담백 앤드 꼬소
신랑이랑 둘이서 "엄훠 맛나다" 하며 흡입에 흡입





그리고 누들을 다 먹을때쯤 등장하신
아름다운 샤오룽바오님!!! 10 피쓰!!!!!!!
샤오룽바오는 다양한 소가 있었는데 제일 기본으로 시켰어여
첨 먹어보니 일단 기본부터 먹어봐야 하니까여




먹방프로에서 많이 봤던
샤오룽바오 옆구리 쭈셔보기 ㅎㅎㅎㅎㅎ
육즙이 촤르르 흘러나와서 호로록 맛을 보는데
헐퀴??????? 넘나 맛있는 것!!!!!!
샤오룽바오가 이런 것이였구나
아아아 나는 왜 이 아이를 진즉에 먹어보지 아니하였던가
깊은 탄식을 내뱉았다고 한다




신랑..........나 먹는거 찍지 말고 자기도 어여 먹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못생기게 나와서 안올리고 싶었지만
샤오룽바오와 코뽀뽀를 하고 있는 사진이니까
올려주겠어요 홍홍홍



그리고 나온 군만두 너란 아이...........
아 진짜 비비교왕교자 내 최애 만두였는데
여기서 갈아타나효
집에서 비비교왕교자를 저렇게 구우면
저 맛이 나는 걸까 ㅠㅠㅠㅠㅠ
넘나 맛났던 것!!!!!!!!!!



그리고 마지막은 역시 밥!!! ㅎㅎ
한국인은 밥심 아입니꽈 ㅎㅎㅎㅎ
새우 잔뜩 들어가있어서 식감이 좋았던 볶음밥! ㅎ
막 우와우와 맛있는 볶음밥이다!! 이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파와 계란, 뭔가 비법오일? 만으로 슈슈슉 잘 볶아져서
감칠맛이 났던 걸로 기억 ㅎㅎ
(숟가락에 사진찍는 내 모습이 비치는구려....ㅎㅎㅎ)
여하튼 정말 만족 앤드 만족했던 점심이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리고 우리는 오늘 쇼핑을 하기로 하였어요
이른바 쇼핑데이 ㅎㅎ
일단 센트럴월드 쇼핑몰을 구석구석 돌아보기로 했슴니돠
방콕 씨암 지역엔 씨암파라곤이라고 명품으로 가득찬 쇼핑몰과
씨암디스커버리라고 편집숍 느낌이 나는 쇼핑몰,
그리고 씨암센터라고 영플라자 느낌이 나는 쇼핑몰이 주요 쇼핑 스팟인데효
그중에서도 센트럴월드 쇼핑몰은 저 세 가지의 장점을 다 합쳐놓은
아주 그냥 어메이징한 쇼핑몰이라고 할 슈 있습니다
이른바 모든 것을 다 살 수 있는 곳이라죠
흐흐흐




일단 인포메이션에 가서 여행자용 할인카드를 발급받습니다 ㅎㅎ
그럼 매장에 따라 5~15% 정도는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용!!!
여기서 신랑 소가죽 허리띠 2개랑 클락스(clarks) 신발을 사고
방콕의 아로마브랜드인 카르마카멧(Karmakamet)에서 디퓨저도 샀지요
카르마카멧 완전 강추!! 베스트셀러인 레드티 향으로 골랐는데
은은하고 상큼하고 완전 리프레쉬!!! 퐈이아!!!




쇼핑몰 7층에서 팔았던 태국 길거리 음식??? ㅎㅎ
한국으로 치면 국화빵 같은 것
제일 왼쪽에 코코넛 초이스!!!
아 넘나리 맛났더랬죠
저 빵 속에 달짝지근한 코코넛 고물이 한가득 ㅎㅎ
그리고 우리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나는 여기서 내 인생 최악의 고비를 맞이할 줄이야....




아이스암훼리카노 2잔이랑
두리안무스랑 대빵슈크림 시켰어효
신랑이 두리안무스 새로나온거 같다며 먹어보자고 시켰는데

뭥미??????????????
이거슨 뭔 꾸룽내??????
서빙되자마자 내 코를 찌르는 두리안의 향기 
시킨게 아까워서.......... 코 막고 먹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살아남아 내 미간을 때리던 두리안의 향기
반 정도 먹고 테이블 구석탱이에 치워놓아도
미친듯이 올라오는 두리안의 향기..하.....
결국 직원한테 치워달라고 부탁하고
슈크림이랑 커피 마시니까 겨우 진정 ㅠㅠ
트림을 해도 두리안 향이 올라왔어!!!!!! 꾸엑

저녁에 아시아티크(야시장) 가야하는데
나 진심 2시간 동안 두통왔다면서;;;
두리안...........넌 앞으로 내 인생에 없는 과일이다



아시아티크 가기 전에 근처 마사지샵에서 피로를 풀기로.
그전에 더 급한건 두리안 향을 없애는 거였는데
뒤로 보이는 세븐일레븐이 나의 구세주님 ㅠㅠ
평소에 탄산 잘 안먹는데 저날은 콜래 한캔 원샷 때리고 두통이 사라졌다는 ㅠ
두리안 너는 정말 강렬했어
내 표정이 모든 걸 다 말해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비싸고 고급진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로드샵보다 훨씬 깔끔했던 Spaland 마사지샵!
방콕에서 1일1마사지를 했는데,
신랑이나 나나 저 곳에서 받은 마사지를 최고라고 꼽았다 ㅎㅎ
마사지사 아주머니가 음청 시원하게 쭈물러주셨거등요
홍홍홍 넘나리 좋았던 것!
이제 피로도 풀었으니 아시아티크 야시장으로 함 가보입시다 궈궈궈



여긴 진짜 딱 한국의 보세골목 같은 곳
지금은 사라진 밀리오레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관광객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곳인데
규모가 엄청 크고 똑같은 상품이 아주 다양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ㅋㅋ
고로 흥정은 필수 ㅎㅎㅎㅎㅎ
발지압봉을 사러 들어갔는데 한쪽에서는 110바트를 불렀고
다른쪽에서는 30바트를 불렀다는 ㅋㅋㅋ

그리고 방콕에 실크가 유명하대서
스카프나 하나 살까 하고 들어갔더니
아재가 3800바트(12만8000원)를 부르더이다
낮에 갔다온 씨암파라곤 명품관에서
방콕의 에르메스로 불리우는 짐톰슨(실크 전문 브랜드)에 갔을 때
실크스카프가 3000바트였는데...
아저씨....지금 뭐하자는 거예요...ㅎㅎㅎㅎㅎㅎ

아재가 당당히 계산기를 꺼내며
"니가 원하는 액수를 찍어봐라"고 했는데
처음으로 들어간 스카프 매장이었고 시세도 몰라서 엄청 망설이니
아재가 "넌 정말 오늘 행운이다 첫 매장이라고 하니 내가 엄청 싸게 해줄게. 이건 비즈니스가 아니야" 하며
계산기에 200을 찍는 것이 아닌가!!!!!
나는 그만 너무 감동받아서 왈칵 울었는데
신랑이 200바트냐고 재차 물어보니 아재가
"아니아니 2000바트...공 하나 더 붙여야 된다고..."

지금 사람을 놀리는 겁니꽈?
아까는 아이러브 코리아 하지 않으셨습니꽈?
나는 왜 울었던 겁니꽈?
나 농락당한겁니꽈?.........국제 호구 인증인가요 ㅠㅠ
맘 상해서 나가려고 하니 아재가
내가 임산부인데다 우는 걸 보고 미안했는지
다급하게 계산기를 두드렸는데
1000바트가 찍혀져있었다고 한다
신랑은 살래? 라고 했지만
이미 나는 요단강 건넜고요. 흥.

어쨋든 스카프를 뒤로하고
이것저것 구경시켜주는 신랑덕에 기분이 좀 풀어져서
망고비누 3개랑 100바트짜리 면스카프(아쥬 맘에 든다! 더 사올걸)랑
코를 뻥 뚫어주는 야돔 등등을 샀다고 한다 ㅎㅎ




쇼핑하고나서 배고파 찾은 이태리 레스토랑 ㅎㅎ
오늘은 태국음식 안먹고 다른 나라 음식 먹었쪄욤




의외로 괜찮았던 감자튀김과
해산물 잔뜩 들어간 토마토 파스타
그리고 마르게리따? ㅋㅋㅋㅋㅋ
왜 풀때기는 하나도 보이지 않는거뉘?
그치만 화덕에서 바로 구워져 나와서 쫠깃 쫠깃

저거랑 찍어먹을 핫소스 달라고 했는데
그 핫소스가 넘나 맛있어서
다음날 빅씨 마트에서 그 핫소스를 사왔다는 ㅋㅋㅋㅋ
알고보니 스리라차 소스였다 히히



그리고 이건 아시아티크의 랜드마크인 관람차! ㅎㅎ
신랑은 큰 감흥이 없었으나 내가 타보자고 졸랐다 ㅋㅋㅋ
런던에 가서도 런던아이 못타봐서 아쉬웠는데
이건 타고야 말거야 홍홍홍
(신랑도 런던에 갔었는데, 런던아이를 타고도 감흥이 없었다고 한다 ㅋㅋㅋㅋ)




이거이거 속도가 무지 빠르고요
한바퀴만 돌고 내려주는거 아니고요 ㅎㅎㅎ
체감상 10바퀴는 돈 듯 ㅋㅋㅋㅋㅋ
사람 태우느라 자주 멈추는데
맨 꼭대기에서 멈추면 아주 그냥 후덜덜 ㅋㅋㅋㅋ
나는 바짝 쫄아있는데 신랑은 관람차 안에서 막 움직이고 나 무섭게 하고 ㅠㅠ
히잉 나빴쪄!!!!!!!
이거 내가 쫄아하는 영상도 찍어놨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었더라는..... ㅋㅋㅋ


이제 쇼핑 다했으니 호텔로 다시 갑시다!!!! 후후후 
어제 비와서 못간 redsky 갑시다!!! 후후후
그렇지만...호텔로 가는 택시 안에서
미친 비를 만났다고 한다....
그럼 그렇지........
비가 안올리가 없지...........
redsky 못가네 또...........
그래서!!!!!! 내가 선택한 곳은
지나가다 눈여겨봐온 센트럴월드 GROOVE!!!!
와인바와 고급펍이 몇 개 있어서 분위기 좋아보였는데
실내니까 비와도 갈 수 있잖아 여보? ㅋㅋㅋ 
얼른 드레스업합시다!!! ㅋㅋㅋㅋㅋㅋ




여기 분위기 너무 좋다 잇힝 ㅠㅠ



내 남자지만 너무 므찌다잉 잇힝



나는 알코올이 없는 칵테일,
신랑은 마티니.

분위기도 좋고 비도 오고 선선하고
옷도 차려입으니 결혼 전 사귈 때 느낌이 나서 
로맨틱했던 밤♡

내가 신랑한테
"꽁냥이를 낳고 한 동안은 드레스업한 모습이나 예쁜 얼굴을 못 보여줄 텐데
이런 곳에 와서 분위기 잡고 싶었다"고 말하자

내 남편은 빙긋이 웃으며
"원래 못생겨서 괜찮아. 걱정하지마"라고............

네네 감사합니다 땡큐.

ㅎㅎㅎ


어쨋든 이렇게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이 흘러갔다고 합니다 ^^


마지막은 예쁘게 입은 우리 둘 사진으로 마무으리!
이제 마지막날 밖에 남지 않았어요
넘나리 아쉽다 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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